제933화 연속으로 일어난 민망한 상황들
- 관계가 점차 풀리면서 두 사람 사이 암묵적인 이해는 점점 행동에 스며들었고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.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유연석은 안다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. 그리고 휴지로 감싸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.
- 금방 산책을 나왔을 때 안다해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을 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할 정도로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. 단지 편의점으로 가는 길에 나무 그늘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은 것이었다.
- 안다해는 길을 에둘러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.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던 탓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려 휴지를 감쌌지만 옷에 얼룩이 생겼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