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837화 면죄부
- 차의 앞 유리는 거미줄처럼 깨져있었다. 타이어도 멀쩡하진 않았는데 바람이 다 빠져 너덜너덜한 상태였다. 이런 상태에서 운전은 물론, 수리조차 불가능할 것이다. 차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.
- 유연석은 무의식적으로 안다해의 손을 잡았다. 그녀마저 잃을까 두려웠다. 평온한 일상에 잠식되어 위기감을 잊고 있었다. ’진연의 경고가 이런 의미라는 걸 진작에 알아채야 했었는데…‘
- 유연석의 얼굴이 창백해졌다. 그는 분노하는 와중에도 주먹을 쥔 손에 힘을 넣지 않았다. 그는 잠깐의 실수로 안다해가 다칠까 두려웠다. 안다해가 그의 손을 가볍게 감싸주었다. 위로의 의미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