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769화 주말에 약속있어
- 손은 어찌나 큰지 그가 보낸 음식들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야식으로 대접하기에 충분했으며 부서 전체가 함께 먹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.
- 안다해는 낭비를 싫어해서 이미 보내온 음식들을 다시 유연석에게 돌려줄 이유는 없었다. 하지만 그녀는 간호사들의 친근한 농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약간 어색했다.
- 최근 유연석이 날씨와 상관없이 자신을 데리러 오는 이유로 병원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들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것이 이미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있었다. 게다가 오늘 밤에는 이렇게 큰 대접을 받게 되니 그녀가 설명하려 해도 이미 늦은 느낌이었다. 이혼 증명서를 꺼내 보여줘도 아마 소용없을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