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765화 미리 행복을 빕니다
- 유연석은 감정을 정리한다는 핑계로 안다해의 사무실에 잠시 더 머물렀다. 안다해는 점심 휴식을 취하며 그의 존재에 익숙한 듯 신경 쓰지 않았다. 유연석은 결국 회사 출근 시간이 가까워져서야 자리를 떴다. 떠나기 전 안다해의 몸 위에 덮여 있던 담요를 정성스럽게 여며 주었다.
- 초봄의 날씨는 여전히 차가웠다.
- 안다해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, 유연석의 마음은 한결 평온해졌다. 하지만, 이 평온은 병원 복도에서 고윤재와 마주친 순간 깨지고 말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