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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17화 나는 안다해에게만 좋다

  • 안건명은 말을 마치고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.
  • "부탁이야."
  • 유연석은 그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강조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. 한때 그렇게 충동적이고 자존심이 강했던 어른이, 아내와 딸의 미래를 위해 여러 번 자세를 낮추며 간청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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