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029화 거리를 두다
- 육지성은 겨우 의식이 끝나기까지 버텼다. 그리고 그는 제일 먼저 인파를 뚫고 담유정에게 달려갔다. 그는 키가 큰 덕분에 품에 안은 해바라기를 높이 들었다. 꽃이 상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. 꽃잎조차도 여전히 활짝 피어 있었다.
- 증권거래소의 인테리어는 업무 분위기와 마찬가지로, 절제된 화려함 속에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.
- 담유정은 업무상 필요가 아니라면, 이런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. 이런 곳은 그녀에게 불편한 공간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