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882화 내가 왜 기억을 잃었지? 5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?
- “대제사님, 참 불쌍한 분이시네요.”
- 강성민의 얼굴에는 조롱이 가득했고, 그의 눈빛에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멸이 스며나왔다.
- “말씀하신 대로, 다은과 천 년 전부터 알고 지냈고 그녀가 정말 당신을 사랑했다면, 벌써 당신 곁에 있어야 하지 않나요? 그런데도 천 년이란 세월 동안, 그녀는 인간 세상에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났지만 당신을 기억하지 못했고, 오히려 다른 이를 사랑했어요. 대제사님, 그게 당신 자신에겐 불쌍하지 않나요?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