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832화 이성을 잃은 송준영
- 송다은은 민감한 질문은 대충 얼버무리고 가벼운 질문만 골라서 대답했다. 그나마 눈치가 빠른 기자라면 짓궂게 질문을 이어 나가지 않을 것이다. 송다은은 기자들에게 도망갈 구멍을 열어주고 있었다. 만약 이 와중에도 눈치 없이 질문을 퍼붓는다면 일부러 송진호의 신경을 건드리려고 날뛰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.
- 아니나 다를까. 기자들은 송다은의 뜻대로 더 이상 민감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.
- “그렇긴 해요. 세상에 송 씨인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. 우리 사촌도 성이 송 씨에요. 성이 똑같다는 이유로 의심할 필요는 없죠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