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63화 고백
- 민우진은 회전의자에 몸을 나른하게 기댄 채 뚫어져라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. 화면 속에는 흐릿한 인영이 달빛 아래에서 하느작 춤을 추는 사진이 띄워져 있었다.
- 감시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캡쳐한 것인지 화질이 좋지 않아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, 민우진은 그것마저도 부족하다는 듯 눈 하나 깜빡하기 아까울 정도로 사진을 뚫어져라 주시했다.
- “두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. 첫 번째, 안희민 역의 배우를 절대 바꾸지 말 것. 두 번째, 제가 투자한 돈으로 촬영환경을 최대한 좋게 개선할 것. 혹시 촬영하다 돈이 부족해지면 저한테 얘기해 주세요. 투자금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