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71화 선생님이 얼마나 슬픈지 알겠니?
- 박종훈은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. 다음 날 등교한 송다은은 체육 특기생인 박연호가 자퇴하고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. 얼마나 급하게 떠난 건지, 학교엔 그의 책과 짐들이 그대로 있었다.
- 체조로 단련된 우락부락한 근육의 소유자인 체육 선생이 운동장 한쪽에서 서럽게 울고 있었다.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가르쳤는데, 이렇게 꽃 한번 못 피우고 가버리다니!
- 덩치도 산만한 이가 이러고 있으니, 보는 눈이 신경 쓰이던 교감이 그를 다독이며 그를 말렸다. 그러자 체육 선생은 더 서럽게 울며 학교가 떠나가라 울부짖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