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549화 처형을 기다리다
- “두 분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. 이 상황에서 증거를 형사님들께 드리는 건 절차에 부합되지 않고 합당하지 않은 일인 줄은 잘 압니다. 형사님들께 부담을 안겨드리는 일이기도 하고요. 하지만 저희도 형사님들이 이미 용의자를 검거할 의향이 있으신 것 같아서 차라리 지금 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겁니다. 그러면 형사님들이 나중에 다시 증거 수집하러 다니시지 않으셔도 되니까요. 그리고 여기에 저희 연락처도 다 적혀있으니, 진술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. 바로 출석하겠습니다.”
- 말을 마친 신태일은 명함을 꺼내 형사에게 건네며 말했다.
- “형사님, 이건 제 명함입니다.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. 형사님들 수사에 폐가 되지 않도록 24시간 대기하겠습니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