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517화 디자인 업계를 떠나는 조건으로 증거 교환
- ‘다은이... 다은이... 우리 다은이...’
-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번 또 한 번 다은이를 벗어날 수 없는 위험에 빠뜨렸었다. 하지만 그는 그 장본인으로서 이제야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됐다.
- 그러다가 그는 깊게 숨을 들이키며 겨우 제자리에 꼿꼿이 섰다. 그는 마치 고통을 못 느끼는 듯 책상 모퉁이를 꽉 쥐었다. 날카로운 모서리가 살을 파고들어서야 그는 서서히 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