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38화 사이가 틀어지다

• 입꼬리를 치켜올리던 윤다혜는 마이크를 꽉 잡더니 계속해서 말했다.
• “제가 송다은 학생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건 여기까지입니다.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드리고 싶습니다. 저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와 송민주는 절친 사이였습니다. 적어도 저는 아주 친하다고 생각합니다. 때문에 저는 그 친구를 도와 많은 일을 저질렀습니다. 예를 들면 그 친구를 대신해 다른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도 그중 하나였는데 이 모든 게 그 친구의 눈에는 제가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수단으로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.”
• 곧이어 윤다혜가 손목을 돌리자 은색 휴대폰이 그녀의 손바닥에 나타났고 그녀가 주저 없이 버튼을 눌렀는데 웬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