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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68화 앞으로 그에게서 떨어져

  • 여기까지 생각하던 송진호는 눈 밑에 냉랭한 기운이 돌았다.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심준우를 바라보며 막 입을 열려고 했을 때, 한쪽에서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와 그의 말을 중단시켰다.
  • 송다은은 송진호의 바로 곁에 있었고 그의 감정변화를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가 눈살을 찌푸리자, 그녀는 이미 그가 거절하리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급해졌다.
  • 전생과 똑같았다. 심지어 그의 표정조차도 소설 속의 생각 없는 작가가 쓴 것과 같았다. 먼저 눈살을 찌푸리고, 이어 차갑게 조소하고 마지막에 눈 밑이 차가운 냉기로 물드는 것까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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