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624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
- 산속의 밤은 도시보다 훨씬 맑고 투명하며, 달빛마저 더 밝게 빛났지만 그만큼 차가웠다.김선주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깊은 잠에 빠져들었지만, 안건명은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.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애써 참으며 아내를 깨우지 않으려 애썼다.안건명은 눈을 감고 손으로 옆구리를 꽉 눌러 통증을 완화하려 했지만, 그때 텐트 안에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.
- 통증으로 잠들지 못했던 그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휴대폰을 찾았다. 잠이 덜 깬 김선주는 그보다 늦게 반응하며 졸음을 이기고 물었다.
- "한밤중에 누구야?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