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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540화 마치 도둑을 보는 것 같다

  • 안다해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찻집에서 아주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자신을 설득하려고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.
  • “아빠...”
  • “넌 영원히 아빠의 딸이지만, 네가 여기에 갇혀 사는 것보다는 난 네가 조금이나마 더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야. 넌 예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. 내가 안 선생에게 조건을 제시한 것도 너를 얕보지 않기를 바라서 그런 거야. 아무래도 그 수양딸이 예전에 널 괴롭혔던 적이 있으니까. 그녀는 비록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안 선생 부부는 그 여자랑 오랜 세월을 함께 지냈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. 너는 이미 그 여자한테 한 번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아빠는 그들의 망설임으로 인해 너한테 또다시 고통을 줄까 봐 두려워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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