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513화 남자들 사이의 일이니, 당신은 신경 쓰지 마
- 그들이 논쟁할 때, 아기는 혼란스러운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쉬지 않고 쳐다보았다. 그녀는 어린이공원에 있는 언니 오빠들에 신경 쓸 틈도 없이, 궁금한 눈빛으로 말하고 있는 사람만 쳐다보았다. 그리고 가끔 작은 머리를 돌리다가 누구의 시선과 마주치면 체면을 세워주기라도 하듯 한 번씩 웃어주곤 했다.
- 담유정은 유연석을 등지고 섰다. 그가 보이지 않으니, 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, 말 속의 실망감은 갈수록 선명해졌다. 그녀는 따분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화제를 찾으며 말했다.
- "이 아이는 낯을 가리지 않네. 담도 커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