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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1화 임신 4주 차

  • 아이라는 단어는 유연석이 31년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단어는 아니었다.
  • 그러나 이 단어를 떠올릴 때 머릿속에 그려진 건 품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갓난아이의 모습이거나 아니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장난꾸러기의 모습이었다.
  • 그는 한 번도 자신의 아이가 어느 날 작은 핏덩이가 되어 종이에 아무렇게나 구겨진 채로 더럽고 악취 나는 것들과 함께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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