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080화 명분조차 얻지 못했다
- 담유정은 오랫동안 말없이 침묵에 잠겼다.“하지만… 우리가 그렇게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을 때도, 난 별다른 감정이 없었어. 나중에는 그를 거의 떠올리지도 않았지. 가끔 학교 근처를 지나칠 때면 잠시 생각나면서도, 아무 말 없이 떠난 그가 오히려 얄밉기까지 했어.”
- 그녀는 이 모든 마음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핑계를 찾으려 애썼지만, 몇 마디 말만으로도 마음속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버렸다.
- 안다해가 담담하게 말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