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056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다
- 유연석은 걱정이 앞서 평소답지 않게 허둥댔다. 서른이 넘은 어른임에도, 평소 무심히 내뱉은 말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그는 오늘만큼은 갓 사회에 입성한 초보 청년처럼 어설프고 긴장한 모습이었다. 허둥지둥 말만 연달아 내뱉으며 완전히 초보 아빠의 면모를 드러냈다.
- “할 수 있어.”
-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마음속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. 안다해가 고통에 식은땀을 흘리자, 재빨리 휴지를 꺼내 그녀의 이마를 닦아주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