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203화 남자는 돈이 있으면 안 돼
- 허광헌은 계속 말했다.
- “내가 학교를 막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했을 때 네 외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내가 병원으로 모신 게 인연이 됐어. 네 외할아버지는 나를 솔직하다며 네 엄마와 맺어 주려 했지. 그런데 네 엄마가 원하지 않으면서 일이 흐지부지됐다가…”
- 나중에 온주란의 아버지가 병이 위독할 때 마지막 소원이 그녀가 허광헌에게 시집가서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었고 온주란은 비록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지만, 불효라는 욕을 먹고 싶지 않아 억지로 그와 결혼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