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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053화 일단 이곳을 떠나

  • 홀에 있던 손님이 모두 떠나고 그곳에는 온통 적막만이 감돌았다.
  • 술과 케이크들은 아직 치우지도 못해 무척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.
  • 아래층에서 아무도 보지 못한 강다혜는 얼른 2층으로 올라갔다. 반쯤 열려 있는 서재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그녀는 서재 안에서 번져 나오는 피를 본 것만 같았다. 머릿속이 하얘진 그녀는 오직 거칠게 몰아쉬는 자신의 숨소리밖에 들을 수가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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