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98화 방금 나를 뭐라고 불렀어?
- 결국, 하린은 잠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. 너무 오랫동안 신경을 쓴 탓인지, 그녀도 지친 나머지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.
- 이튿날, 가느다란 햇살이 얼굴 위로 내려앉았다. 이로한은 그동안 그렇게 평온하게 잠을 잔 적이 없었다. 그는 눈을 뜨고 품에 꼭 안겨 웅크리고 있는 하린을 바라보았다. 차갑던 그의 눈빛이 그 순간만큼은 한없이 부드러워졌다.
- 방 안은 서늘한 공기로 가득했고, 하린이 몸을 움츠리는 모습을 본 이로한은 손을 들어 자신의 옷을 그녀에게 덮어주려 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