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00화 진심에 어긋나는 말
- 이로한의 눈가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. 그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그녀를 찾아 헤맸다.
- 여러 방을 열어보아도 하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. 이제는 공항에 사람을 보내 그녀를 막아야 할 판이었다. 그러다 마침내, 뒤뜰에 이르러서야 빈 의자에 앉아 있는 하린을 발견했다. 팽팽하게 긴장했던 그의 마음이 그제서야 조금 풀렸다.
- 하린은 잠을 이루지 못해 바람을 쐬러 나왔을 뿐이었다. 그런데 멀리서 이로한이 급하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