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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77화 한 벌의 양복 재킷

  • 하린의 말이 엄진욱의 정신을 뒤흔들었다. 그는 순간적으로 분노에 휩싸여 주먹을 꽉 쥐고, 차창을 강하게 내리쳤다.
  • 하린은 겁에 질린 채 뒤로 물러서며 억지로 침착한 척했다.
  • “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, 원은별에게 전화해서 내가 죽었다고 말해봐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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