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370화 쉽게 마음을 열 수 없다
- 하민은 하린이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꾸짖는 말까지 쏟아내자 분노가 치밀었다. 그는 즉시 하린의 어깨를 거칠게 움켜쥐었다.
- “도와줄 생각도 없으면서 왜 이렇게 잔소리가 많아?”
- “역시 너한테 의지할 수 없을 줄 알았어. 넌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걷고 있잖아. 나도 너처럼 평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살 거라 생각해? 말도 안 돼! 난 한때 최고의 재벌 손자였어. 호랑이에게 개 같은 자식은 없어. 나는 반드시 하 씨 그룹을 다시 일으킬 거야. 넌 하 씨 성을 쓸 자격도 없어!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