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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920화 능청스러운 연기

  • 고윤아는 순간 얼어붙었다. 감히 누군가 손자를 향해 ‘요절할 놈’이라며 저주하다니.
  • 그 자리에 있던 사촌들은 하나같이 억울한 표정이었다. 분명 백혈병이 쉽게 낫지 않는다고 말했을 뿐인데, 언제 ‘요절할 놈’이라는 말이 나왔단 말인가?
  • 그런데도 윤일이는 능청스럽게 연기를 해냈다. 순식간에 고윤아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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