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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44화 절대 도망치지 못하게 해

  • 예준은 욕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, 하린이 얇은 슬립 차림으로 온몸이 흠뻑 젖은 채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. 그녀의 팔과 다리에는 선명한 긁힌 자국들이 여기저기 나 있었다.
  • 그는 재빠르게 물을 잠그고, 욕실 가운을 집어들어 하린의 몸에 덮어주었다. 희미하게 드러난 하린의 몸매를 가리기 위해서였다.
  • “괜찮으세요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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