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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088화 순수한 악

  • 하린은 조심스럽게 문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봤다. 이로한은 여전히 침대 위에 누운 채 눈조차 뜨지 않았다.
  • 그는 아예 깨어나지 않은 것이었다. 방금 그 소리는 악몽을 꾼 듯했다.
  • 비로소 마음이 놓인 하린은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가 흐트러진 이불을 다시 덮어주며, 일부러 장난스럽게 중얼거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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