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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325화 바보는 아니야

  • 한노엘은 무심하게 눈을 들어 에리카를 한 번 쓱 훑어보고는,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.
  •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, 그는 에리카가 어떤 사람인지 이미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. 자존심이 강하고,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부잣집 아가씨, 그런데도 그를 정복하려는 욕망을 키우고 있었다.
  • 정말로 역겨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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