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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15화 차분하게

  • 하새봄은 송혁의 표정 변화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.
  • 카페 한쪽에 앉아 앞에 놓인 커피를 바라보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났다. 잠시 후, 아무렇지도 않은 듯 커피 컵의 뚜껑을 닫고 그것을 손에 들었다. 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.
  • 송혁은 하새봄이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. 어두운 기운이 스쳤지만, 곧 빠르게 감정을 감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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