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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53화 알긴 아는데, 친하지는 않습니다

  • 한노엘은 무표정하게 마일스의 손을 놓았다.
  • 마일스는 재빨리 손을 거두어들였다. 손목에 붉게 남은 자국을 보며 그는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. 그리고 한노엘을 향해 투덜댔다.
  • “한, 내가 가장 아끼는 게 이 두 손인데, 어떻게 이렇게 거칠게 다룰 수가 있어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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