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505화 말을 안 해도 서로 마음이 통하다
- 무바스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. 오늘 하새봄이 없었더라면, 자신은 브루트 마을의 고수를 전혀 상대할 수 없었을 거라고. 그래서 그는 하새봄에 대한 태도를 조금 부드럽게 고쳐 먹었다.
- 그리하여 이번 일을 계기로 하새봄은 이제 다른 여자들과 함께 들판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었고, 함께 붙잡혀 온 여자들과 비좁은 동굴에 몰려 자지도 않게 되었다.
- 무바스는 그녀에게 별도의 거처를 마련해주었는데, 비록 조그마한 나무 오두막이긴 해도 최소한 자신의 개인 공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