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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92화 이 일을 망쳐 놓아라

  • 손지후는 맞은편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는 않았지만, 엄일호의 표정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이내 비웃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.
  • “흥, 벌써 마음을 못 잡겠나? 보아하니 저 아가씨가 한노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되는 모양이지.”
  • “겁? 내가 뭘 겁내겠어! 내가 그 한노엘을 무서워할 것 같아? 진흙탕에서 기어 나와선 스스로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녀석을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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