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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97화 그럴 자격이 없다

  • 당시 하새봄이 고함을 질러 목이 쉬면, 한노엘은 그녀에게 물을 건네주었다. 배가 고프면, 조용히 음식을 가져다주었다.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, 반박도 하지 않았으며, 그저 하새봄의 분노를 묵묵히 받아들였다.
  • 그녀는 그때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을지 생각했다. 상류층 아가씨로서의 품위나 기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.
  • 오직 한노엘 앞에서만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버릴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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