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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54화 그럼 나한테 빌어봐

  • 한노엘은 시시각각 변하는 은의 표정을 차분히 지켜보았다.
  • 처음에는 믿기 어렵다는 듯하다가, 곧 분노로 물들었고, 점차 복잡한 감정을 지나 마지막에는 모든 걸 깨달은 듯한 눈빛과 깊은 걱정이 서렸다.
  • 은은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, 한노엘을 향해 단호하게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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