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456화 내가, 너를 믿어도 되겠나?
- 비록 하경훈 형제 세 명은 종종 가족들로부터 덜 주목받는 느낌이 있었지만, 그것은 그들이 남자아이들이기 때문이었다. 하새봄 같은 딸은 부모의 마음속에 특별히 간직되기 마련이지만, 아들은 건강하게 자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.
- 그렇다고 해서 송연옥이 세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.
- 큰아들 하경우는 해외로 나가기 전까지 국내 군에서 꽤 높은 직위를 맡고 있었다.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해외로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는,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외국으로 떠나 용병이 되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