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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383화 더 이상 힘이 나지 않았다

  • 하새봄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. 그저 한노엘이 그녀를 끊임없이 원했다는 것만이 기억날 뿐이다.
  • 그의 체력은 전보다 더 좋아진 듯 보였고, 반면 하새봄은 도중에 이미 정신이 흐릿해지며, 몸이 마치 물처럼 흐물흐물해져 힘을 쓸 수가 없었다.
  • 한노엘은 미안한 듯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, 젖은 앞머리를 부드럽게 넘기며, 목소리에는 약간의 죄책감이 묻어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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