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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402화 마주 보고 있지만

  • 박시욱은 마당의 희미한 흙냄새를 맡으며 힘없이 이마를 짚었다. 하진 그룹을 창립한 이래 이토록 초라했던 적이 있었던가.
  • 그는 휴대폰을 꺼내 민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.
  • “아침, 아니 점심 2인분 보내줘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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