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53화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
- 그의 수중에는 아직 마지막 패가 남아있었다. 박시욱이 피해 가지 못할 마지막 한 패 말이다. 진태주와 백태수는 곧바로 조용히 빠져나가려 했다. 하지만 입을 떼기도 전에 박시욱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신준익을 바라보았다.
- “하고 싶은 말이라면, 정산그룹에 대한 겁니까?”
- 그것 말고는 그에게는 달리 생각할만한 것이 없었다. 신준익이 조금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이내 박시욱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그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