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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81화 놓쳐버린 것들

  • 박시욱이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복으로 갈아입은 정희민이 침대에 가만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.
  •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윤기 나는 머리를 늘어뜨린 채 창문을 타고 불어들어오는 미풍을 조용히 느끼고 있었다. 박시욱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동자에 깊이 새겼다. 문고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.
  • “내가 온 다음에 정리하지 그랬어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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