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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77화 차라리 이게 더 나을 수도 있어

  •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, 박시욱의 음울한 눈매가 창가에 선 사람에게로 곧장 날아가 박혔다. 탁자 위에 놓인 식사는 거의 다친 흔적이 없었다.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, 정희민이 제자리에서 뒤돌아섰다. 두 사람의 시선이 한데 엉켜들었다. 정희민은 일순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.
  • “시욱 씨!”
  • 그녀의 얼굴에는 놀라움으로 가득했으며 급박하고 긴장되어 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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