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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84화 바람 안 새는 벽이 없다

  • “아니.”
  • 정희민은 무의식적으로 부정했다. 자신 때문에 육성우에게 다시는 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. 그녀의 말을 믿었는지 모를 박시욱의 그윽한 시선이 느껴졌다. 정희민이 차에서 내리자 박시욱은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.
  • 정희민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계단을 올랐다. 그녀의 뇌리 속에는 온통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찼다. 왜 이번 사건이 그녀가 저지른 일인 줄 알면서도 자신을 제지하지 않았나하는 것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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