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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92화 도망칠 수 있어

  • 십수 명이 되는 사람은 대부분 소녀거나 어린아이들이었다. 어쩌면 맞아서 주눅이 든 건지 그들은 그저 겁에 질린 얼굴로 쳐다보고만 있었다.
  • 강슬기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.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.
  • “다들... 잡혀 온 지 얼마나 됐어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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