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70화 사내 간식 복지
- 방음이 좋은 호텔 룸의 내부 구조 덕분에 밖에서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는 스텝들은 방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외침 소리에도 방안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.
- 한참을 씩씩거리던 박형준이 결국 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옆에 놓인 원목 테이블을 걷어찼다. 테이블 모서리에서 간당간당하게 흔들거리던 카메라가 이내 “퍽”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방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.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카메라 렌즈가 산산조각이 되는 건 찰나와도 같은 순간이었다.
-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조대영이 대번에 안색을 바꾸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