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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53화 폭풍전야

  • 백윤혜는 공찬이 하는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. 그녀는 단 한 번도 공찬을 겸허하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. 그는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었다.
  • “사실,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야…그냥 평소에 표정이 좀 구려서 그렇지…”
  •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전전긍긍하며 곁눈질로 공찬의 반응을 살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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