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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9화 옛일, 옛 친구

  • 박형준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고 백윤혜를 향해 인사 겸 고개를 끄덕였다. 그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백윤혜의 안색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.
  • 십 년 만에 만났지만 유태민의 생각이 언제 이렇게 깊어진 거야?
  • 머릿속에 신경이 갑자기 끊어진 듯 순간 그녀는 불평들을 모두 뱃속으로 삼켰다. 백윤혜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자신이 놀아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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