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19화 경고(2)
- 사람들이 다 떠나고 둘만 남은 이 룸은 어지러운 모습이었다. 값진 술병들은 비어있는 채로 룸의 구석 곳곳에 버려져있었다.
- 조금 취해서 눈을 감고 있는 공찬의 모습이 평소 날카로운 이미지와는 달리 어딘가 부드러웠다.
- 넓은 그의 가슴에 기댄 몰리는 저도 모르게 길게 숨을 들이쉬며 이 남자의 다정함을 실컷 느끼고 있었다. 이런 남자가 저에게 눈길을 줄 거라고 꿈에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녀였다. 하지만 지금은 거짓말 같은 상황이 일어났고, 그러니 당연히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