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60화 뜻밖의 포옹
- 아직 설을 쇠기 전이라 백화점들은 문을 닫지 않았다. 백윤혜는 공동옥일가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오후에 시내를 돌며 매 사람에게 줄 설 선물을 샀다. 그녀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었다.
- 주해시의 섣달그믐날 밤에는 항상 큰 바람이 강하게 불어댔다. 그녀가 집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 달려있던 두 개의 큰 초롱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고 있었고 문에 붙어있던 대련마저 바람에 반쯤 날아가 버렸다.
- 장 씨 아저씨와 장 씨 아주머니는 급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. 두 사람 모두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기어 올라가 초롱을 다시 달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