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63화 귀여운 동생(1)
- 공미와의 화해는 이번 해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.
- 그러나 그 선물은 며칠 가지 못했고, 공미는 곧 본래의 모습을 찾아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. 물론 예전처럼 뱀굴을 파서 방에 가져오는 장난은 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며 애를 먹였다. 부모님을 잃은 내 기분을 상하지 않게 보듬어 줄 거라던 아이는 어디로 간 걸까?
- 하지만 백윤혜 한테는 자신보다 어린아이에게 불쌍한 눈빛을 받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는 게 더 좋았다.